​미국,12 12 사태 후 정승화 직속부하들에게“역쿠데타 해선 안 돼”전두환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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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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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화,당시 전두환 신군부 세력 경질 가능

  • 미 국무성"새로운 장군들이 정승화보다도 오히려 온건하다"평가 외신 보도

12 12 사태 당시 정승화가 연행되는 장면[사진 출처: MBC 드라마 '제5공화국' 동영상 캡처]

지난 1979년 일어난 ‘12 12 사태’ 38주년을 맞아 12 12 사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 12 사태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과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일부 병력을 동원해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 및 주요 사령관 등을 체포 연행, 군권과 정치적 실권을 장악한 사건이다.

12 12 사태 당시 신군부 세력은 정승화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 ▲10ㆍ26사태 당시 정승화가 궁정동 안가의 대통령 시해현장 부근에 대기했고 사건 이후 김재규를 구속할 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수사를 지연시킨 의혹을 조사한다는 명분으로 정승화를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했다.

하지만 아무리 신군부 세력이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기습공격을 했다 해도 당시 정승화는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으로서 공식적인 지휘계통을 거머쥐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승화는 인사권을 쥐고 있어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을 언제든지 경질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신군부 세력이 12 12 사태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지원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세길 씨가 쓴 ‘다시쓰는 한국현대사3’에 따르면 12 12 사태 직후 주한미군 고관들은 정승화 직속 부하들에게 “역쿠데타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뉴욕타임즈는 “미 국무성은 ‘새로운 장군들이 정승화보다도 오히려 온건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책은 “미국은 전두환 일파를 적극 옹호하면서 아울러 전두환 일파에 대한 군부 내의 반항 가능성을 적극 봉쇄하는 입장을 취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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