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참된 자원봉사가 절실히 필요한 겨울…안병일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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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7-12-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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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급격하게 변화해 가는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대전환의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화, 정보화가 급속하게 가속화 되면서 물질주의의 팽배, 사회의 양극화현상, 고령화 및 저 출산, 청년들의 취업난 등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는 복지 수요와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사회적인 불안정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돈, 핵가족화에 따른 가정교육의 기능 등은 급속하게 무너지고 국가의 복지제도나 사회의 안전망에 대한 인프라는 취약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파생되는 사회적인 여러 문제에 대해 무조건 국가에 의존하기엔 어려운 상황이 야기됨으로써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협력이 절실한 시기에 도래됐다. 현대사회는 시민사회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봉사를 필요로 하는 인식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들은 5000년이라는 문화융성의 찬란한 역사를 배우면서 성장해 왔다. 우리 조상들은 오랫동안 촌락(마을)의 형태를 형성하여 인간생활의 기본 단위인 가족을 중심으로 한 구성원들이 모여 촌락을 기본 사회단위로 하는 공동체적 삶의 관계가 형성돼 왔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조상들이 이어온 공동체적 사명의식인 협력정신을 이어 받아 개개인을 사회적인 존재로 인식하여 남의 인격을 존중하는 자세,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한 조상들의 지혜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정보화, 문화화에 따른 각종 사회의 병리적 문제와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야기된 부패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강조되면서 사회, 경제, 사회복지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 국가의 중요한 정책의 영역으로 등장하게 됐다.

자원봉사활동은 나로부터 출발된 친족이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도와주거나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지만 아무런 보수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하고 자발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원봉사활동은 타인을 위한 헌신에서 비롯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희생이 따를 때 가능한 활동이다.

미국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의 경우를 살펴보면 보수 없이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복지시설, 농어촌, 탁아소 등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가 전 인구의 약 30% 나 돼 재정적인 부분에서 20%의 절약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자원봉사활동은 단지 타인을 위하는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활동으로 인해 나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행복해 진다는 사고와 함께 선진복지사회를 건설하는 바탕이 된다는데 있어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가까운 친척과 가족 그리고 친구에겐 지나칠 정도로 내일처럼 도우면서 타인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은 지극히 형식적이고 소홀하다. 보편적으로 “한국 국민은 인정에 강하고 미국 국민은 봉사에 강하다”는 말이 이를 잘 반증해 주고 있다 할 수 있다.

영국의 사회 비평가인 존 러스킨(John Ruskin)은 “인간에게 힘이 주어져 있는 것은 약한 자를 돕고 떠받들기 위함”이라 했다. 러스킨은 사람들이 하는 일 중 가장 소중하고 가치로운 일이 많은 사람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원봉사활동이 아무리 헌신적이고 희생이 따르는 가치로운 일이라 하더라도 진심된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즐겁게 참여할 때 그에 대한 진가가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추운 겨울이 우리 앞에 다가 섰다. 우리들 앞엔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다. 우리들 모두가 어려운 사회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다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남을 위해 베풀고 사랑하면서 그 속에서 아름답고 고운 심성을 길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참다운 자원봉사를 실천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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