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기주자는 라이트코인? 가상화폐 열풍 거세지며 투자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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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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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양한 디지털 화폐로 분산되고 있다. 또다른 가상화폐 중 하나인 라이트코인의 가격은 12일(이하 현지시간) 255.42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CNBC 등 외신은 이날 전했다. 

라이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1월 1일 4.36달러에 불과했다. 1년도 채 안된 시기에 5,758.2 %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라이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에 이어 4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가진 가상화폐다. 라이트코인의 시총은 144억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가치의 시총인 현재 2828억달러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 않지만, 빠른 처리 속도 등의 장점 덕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이트 코인의 공급량은 비트코인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량이 2100만개인 데 비해 라이트코인은 공급 수량이 8400만개에 달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라이트코인은 약 5400만개에 달한다. 

라이트코인의 거래시간이 2분에 불과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300분과는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다. 투자수단보다는 결제수단으로 라이트코인이 조명받는 이유도 이같이 빠른 거래시간 덕분이다. 

가상화폐 분석사이트인 크립토컴패어의 대표인 찰스 헤이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다소 약세를 보일 때 라이트코인이 항상 강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종목을 다양화하길 원하는 것도 라이트코인 등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크립토컴패어에 따르면 12일 라이트 코인 구매의 40%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이뤄진 것이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게이트코인의 토머스 글럭스만은 CNBC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소유한 이들은 자산이 증가할 수록 가상화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고 할 것이다"라며 "라이트코인은 거래속도가 빠르기 때문이 효율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비트코인과 경쟁할 수 있는 가상화폐이며, 그동안 장점이 과소평가돼 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12일 사상처음으로 600달러를 넘어섰다. 스위스 거대은행 UBS가 다른 유럽 금융기관들과 함께 이더리움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소식에 이더리움은 급등했다. 가상화폐공개(ICO)에 주로 쓰이는 통화인 이더리움 역시 올해 들어 5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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