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산 원유를 수송하는 포티스 파이프라인 시스템의 기름 유출 사고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천연가스 공급 허브 설비가 폭발하는 사고가 겹치면서 12일(현지시간) 유럽의 에너지 시장이 출렁였다.
도이체벨레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 오스트리아 동부 슬로바키아 국경에 접한 바움가르텐에서 천연가스 허브 설비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설비 운영회사인 가스커넥트오스트리아(GCA)는 이번 사고로 시설을 폐쇄하고 오스트리아를 거쳐 남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수송을 일시 중단했다. GCA는 자정 전까지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해산 원유와 가스를 공급하는 포티스 파이프라인 시스템에서 균열이 발견되어 보수작업을 위해 일시 폐쇄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뒤따른 것이었다.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12일 유럽시장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쳤다. 12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내년 2년물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5달러를 넘었고 천연가스 선물도 장중 17%나 급등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에 브렌트유는 13일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63.8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드맥킨지의 마시로 디 오도아르도 애널리스트는 CNN에 “유럽 천연가스 재고는 즉각적으로 필요한 양을 커버할 수 있을만큼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송이 조만간 재개되지 않고 한파가 계속된다면 에너지 가격은 겨울 내내 고공행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유튜브 Seppdeztro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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