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프랑스 파리시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명예메달(Grand Vermeil)을 받았다. 국내 정치인 가운데 최초다.
서울시는 '파리기후변화협약' 2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원플래닛서밋(One Planet Summit)'에 공식참석 중인 박 시장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안 이달고(Anne Hidalgo) 시장으로부터 '파리시 명예메달'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파리시와 협력관계에 큰 공을 세웠거나 문화‧예술‧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인물, 주요 정계인사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메달은 색깔에 따라 4등급(Bronze, Silver, Large Silver, Vermeil)으로 분류되며 박 시장은 최고등급을 받았다.
역대 최고등급 메달 수상자로는 마흐무드 아바스(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대통령, 시몬 페레스(Shimon Pérès) 이스라엘 전 대통령,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샤넬 수석 디자이너,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등이 있다.
양 도시는 최근 대기질과 기후변화대응, 포용적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파리시청에서 서울, 파리, 런던시장이 공동으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 추진을 발표했다.
안 이달고 시장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와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 참석했다. 당시 박 시장이 안 이달고 시장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귀한 붉은 메달의 의미처럼 서울시와 파리시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도시 간 협력이란 이런 것이다'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파리시의 새로운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인 '리인벤트 파리(Reinventer Paris)' 총책임자인 장루이 미시카(Jean-Louis Missika) 파리시 부시장과 만나 서울의 도시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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