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역 농산물의 생산·가공·체험·관광 등을 연계한 6차산업형 농공단지를 조성, 침체된 농공단지를 재생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도는 6차산업형 농공단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13일 도청 상황실에서 서천군, 서천김협동조합과 서천김가공특화단지 조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서천은 도내 최대 김 생산 지역으로 물김은 95%, 마른 김은 98%를 생산하지만, 김의 원초는 외지로 빠져나가고, 조미김에 대한 생산기반과 마케팅 능력은 미약한 실정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천군의 주력 상품인 마른 김을 활용해 생산·가공·체험·관광이 결합된 6차산업형 김특화단지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서천김이 전국 김산업의 메카라는 위상을 되찾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서천김가공특화단지는 서천에서 생산하는 김을 활용,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됐으나, 장기간 기업입주가 지연되면서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서천김가공특화단지는 일반산단에 비해 입지환경이 열악하고 대부분 영세업체와 2차산업 중심으로 저조한 일자리 창출 및 경쟁력이라는 농공단지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도는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관계 전문가와 과제 연구 및 토론을 거쳐 서천김가공특화단지를 ‘6차산업형 농공단지 시범단지’로 선정하고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서천군은 공장위주로만 가동되는 서천김가공특화단지에 6차산업형 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특히 도는 김의 원산지라는 장점을 부각시켜 판매는 물론, 관광객 유치, 체험·서비스 제공, 전략적 홍보를 통해 지역 맞춤형 농공단지 모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서천김협동조합은 단기적으로는 공동브랜드, 공동포장지, 홍보, 조합원 교육을 실시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김 양식 생산자와 전국의 소비자를 조합으로 가입시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서천김가공특화단지의 6차산업형 농공단지 시범사업을 통해 농공단지 분양은 물론, 생산 및 수출액 증가, 관광객 유치를 도모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가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