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의 발상 전환… 낮은 재정자립도, 300억 넘는 외부재원 확보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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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7-1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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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진구 구청장 "기분 좋은 변화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작"

봉수대공원에 마련된 '꿈꾸는 작은책방'.[사진=중랑구 제공]


300억원이 넘는 외부재원 확보로 낮은 재정자립도를 극복한 서울 중랑구의 발상전환이 관심을 모은다.

13일 중랑구(구청장 나진구)에 따르면, 전날 지역 내 의료기관인 '88병원'과 협력으로 유방암 수술환자에게 필요한 2000만원 상당의 의료보정용품 지원 전달식을 가졌다.

유방 절제술 이후 척추 휘어짐과 어깨처짐 등을 방지키 위한 인조유방, 전용속옷 같은 용품은 현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구는 88병원을 발굴·연계해 향후 3년간 취약계층 유방절제술 환자들의 의료보정용품 제작비용을 돕게 됐다.

중랑구는 민선6기 들어 낮은 재정자립도와 사회복지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문제를 극복하려 앞장섰다. 관내 공공기여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공모사업 등 지금까지 확보한 외부재원이 325억여 원에 이른다.

작년 1월에 '외부재원확보팀'을 신설하고,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기업체 방문 등의 조직적으로 대처했다. 그 결과, 팀 신설 2년만에 복지·문화·교육·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약 26억원, 100여 건의 기업사회공헌 사업을 유치했다.

성과는 작은 것에서 출발했다. 어린이공원마다 서 있는 빨간책방은 KT로부터 공중전화부스 41개를 기증받고, 아주그룹에서 리모델링비를 후원받아 만들었다. 이제 아이들의 휴식공간이자 명물로 거듭났다.

새우개마을 굴다리, 망우역 담장, 운수회사 차고지 및 연립 담장, 녹슨 컨테이너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지역 곳곳들이 벽화 디자인으로 재탄생됐다.

2015년 20억원에 불과하던 공모사업 실적도 2016년 30억원, 올해 149억원이란 획기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서울시로부터 4년간 100억원이 제공될 '묵동도시재생사업', 서울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5년간 30억원을 지원받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나진구 구청장은 "중랑구의 기분 좋은 변화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확보한 외부재원이 한몫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악한 재정 여건에 안주하지 않고 외부재원을 통해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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