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송아지 가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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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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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한밤중 축사를 탈출, 국도변에서 방황하던 송아지를 구조하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강원경찰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9시가 다된 무렵 횡성한우로 유명한 횡성의 한 국도변.

순찰을 돌던 자율방범대원들 눈에 도로에 서 있는 물체 하나가 포착됐다.

"소, 소다!" 자율방범대원의 입에서는 저절로 이 말이 나오고. 맞은 편에서 차들이 오다가 이 소를 포착하고 급정거한다.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좀 더 다가가보니 송아지였다.

송아지는 자율방범대원이 다가가자 그대로 줄행랑을 치고, 이때부터 한 시간 넘는 도로 위 추격전이 시작된다.

좀처럼 멈춰서지 않는 송아지. 체력 갑이었다. 자율방범대원들은 송아지가 힘이 빠져 멈출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기를 한 시간 여 한밤의 추격전은 경찰관과 소방관, 마을 주민 등 20여명이 합세하면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를 나와 논으로 들어가 있던 송아지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 녀석 저항이 만만치 않다. 귀에 달린 바코드로 주인에게 연락이 갔고, 주인은 다급히 현장에 왔다.

"며칠 전 이 송아지의 어미를 팔았는데 다른 소들이 괴롭혀 외양간을 탈출한 것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자치 도로 위에 차에 치일 뻔한 상황.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외양간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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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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