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2017 가을 경찰견 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들. 왼쪽부터 최우수견상을 수상한 맏이 프레야, 인디고, 하이데. |
[노트펫]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경찰견 훈련학교를 졸업한 신입 경찰견들을 미국 ABC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경찰견(K9) 후보생들은 4개월간 고된 훈련을 받은 끝에 2017년 CIA 가을 경찰견 학교를 이날 졸업하게 됐다. 강아지들은 늠름한 경찰견이 돼서, 각 경찰서와 소방서로 배치됐다.
‘니콜’, ‘인디고’, ‘프레야’는 미국 재무부 알코올 담배 화기국(ATF)과 미국경찰견협회(USPCA)의 폭발물 탐지견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특히 반에서 맏이인, 2살 넘은 노란 래브라도 리트리버 프레야는 300점 만점에 298.68점을 받아, 최우수견상을 수상했다. USPCA 시험 역사상 최고 점수라고 한다.
폭발물 탐지 훈련을 받는 하이데. |
역시 같은 시험을 통과한 ‘하이데’와 ‘해리’는 버지니아 주(州) 프레더릭 카운티 소방국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서에서 근무하게 됐다.
해리는 5주 늦게 CIA 학교에 입학했지만, 다른 강아지들을 잘 따라잡았다. 반면에 반에서 가장 덩치가 작은 개 ‘루루’는 폭발물 탐지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CIA 학교에서 퇴학당해, 루루의 자리에 해리가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CIA 경찰견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루루. |
다행스럽게도 루루는 조련사에게 입양돼, “아이들과 놀고, 뒷마당에서 토끼와 다람쥐를 쫓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CIA는 전했다.
“영리하지만, 때론 바보 같고, 건방진” 검은 개 ‘수니’도 여러 가지 이유로 CIA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그래서 수니는 생후 18개월간 수니를 길렀던 가족에게 입양됐다.
한편 노령 경찰견 ‘기어스’, ‘루시’, ‘오스몬드’는 신입 경찰견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은퇴했다. 7~8년간 근무한 조련사 3인도 CIA 학교에 작별 인사를 했다. CIA 소속 경찰견은 보통 생후 18개월 전후부터 복무를 시작해, 9세에 은퇴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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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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