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가 승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앨라배마에서도 공화당이 패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앨라배마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온 것은 무려 25년만이다.
이번 선거는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선거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도 불구하고 로이 무어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공화당에서 무어에 대한 비판론이 비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지원에 나섰지만, 민심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로써 공화당은 상원 의석이 51개로 줄어들었다. 과반을 턱걸이로 넘은 셈이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되었으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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