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종시는 분야별 안전도가 극명하게 엇갈렸고, 부산 중구는 낙제점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2017년 전국 시‧도 및 시‧군‧구별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했다.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으로 구분해 1~5등급이 부여된다.
경기도가 교통사고‧생활안전‧자살‧감염병, 서울이 교통사고, 세종은 범죄와 자살 분야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부산 자살, 세종 교통사고·화재, 전남 교통사고, 제주 범죄·생활안전 분야에서 3년째 5등급에 머물렀다.
세종의 경우 자연재해(3등급)를 제외한 6개 분야가 1등급 아니면 5등급으로 다른 광역자치단체 대비 극단적인 특징을 보였다. 이는 정부부처‧공공기관 등 이전기관 종사자 중심의 인구증가에 일부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자치단체에서 분야별 1등급은 대구 달성군이 6개, 서울 양천구·부산 기장군·울산 울주군·경기 군포시·경기 의왕시·충남 계룡시 5개, 서울 광진구·경기 수원시·충북 증평군·경상 칠곡군·경북 울릉군 4개를 각각 받았다.
이에 반해 최하위인 5등급은 부산 중구 6개, 광주 동구·전북 김제시 5개, 서울 중구·부산 동구·대구 중구·경북 상주시 4개 등으로 기록됐다.
분야별 3년 연속으로 1등급을 유지한 지역들도 있었다. 교통사고(16곳)에서 가장 많았고 화재(9개 지역)는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 등급이 오른 지자체의 97%는 위해지표 감소, 하락한 지자체 86% 가량은 위해지표가 증가했다.
행안부는 2018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 규모를 이번 공개하는 지역안전지수와 연계해 교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역안전지수가 낮은 지역일수록 3%, 전년 대비 등급 개선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2%를 더 많이 배정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매년 지역안전지수 공개로 자치단체의 책임성은 높아지고, 우리나라 안전수준도 점진적 향상되고 있다"며 "국민들도 나와 내 가족 안전에서부터 우리마을·직장·지역의 안전을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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