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의회사 13일(현지시간) 심의 끝에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전역에 대한 계엄령 1년 연장을 승인했다.
라플러 등 필리핀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상하원 의회는 이날 합동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통해 계엄령 1년 연장을 가결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추종반군을 남김 없이 뿌리 뽑기 위해서는 올해로 만료될 예정이었던 계엄령을 1년 더 연장해야 한다면서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필리핀 행정부 및 군 관계자들은 이날 의회 심의에 참석하여 ‘영원한 계엄령’이 아닌 ‘영원한 평화’를 위해 계엄령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철권통치와 인권침해를 우려하면서 반대를 표했지만 계엄령 연장안은 찬성 240표, 반대 27표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지난 5월 IS 추종반군 마우데타 민다나오 섬 마우테 시를 점령한 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토벌 작전을 벌였다. 약 5개월의 피 튀기는 전투 끝에 10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라위 시의 해방과 전투 종결을 선포했다.
그러나 마라위 시는 격전으로 인해 완전히 폐허가 됐다. 이 모습은 당시의 전투가 얼마나 격렬했는지를 보여준다.
현지 매체들은 마라위 시로 주민들이 서서히 돌아가고 있고 재건 사업도 시작됐지만 예전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무장반군과의 격전으로 폐허가 된 마라위 시내 모습>
<출처: 유튜브 Unsung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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