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김윤석 "故박종철 열사, 고교 선배…'탁치니 억' 대사 내가 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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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12-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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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배우 김윤석[<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배우 김윤석이 영화 ‘1987’과 깊은 인연을 자랑했다.

12월 1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제작 우정필름·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박희순, 이희준, 김태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 중 김윤석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맡았다.

이날 김윤석 “처음 시나리오를 받은 배우다. 사실 배우들이 가장 안 맡으려고 하는 역할이고 또 어려워하는 역할인데 친한 장준환 감독님이 제일 먼저 내게 박처장 캐릭터를 내밀더라”며 말문을 뗐다.

그는 “‘탁치니 억’이라는 대사를 내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저는 일간지 신문 헤드라인으로 그 말을 본 세대다. 기가 막히는 이 대사를 내가 말로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나이를 봤을 때 최 검사 역할을 못하고, 윤 기자도 못하지 않겠나. 장 감독님이 ‘김정남 할래? 아니면 박처장 할래?’하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선배님이 박처장을 했으면 좋겠더라’고 하더라”며,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김윤석은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박종철 열사가 제 고등학교 2년 선배다. 이 역할을 누가 해야 영화가 만들어질 거 아니냐. 기왕할 거 최선을 다해서 시대와 인물을 고증해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1987’은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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