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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중국동포 살인 용의자,이미 중국 하얼빈 출국..경찰 "범행동기,피해자와의 관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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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1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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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 가슴 부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

  • 싸우는 모습 여러 사람들에게 목격

서울영등포경찰서[사진=이광효 기자]

대림역 중국동포 살인 용의자가 중국으로 출국했다.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 27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역 9번 출구 부근 골목길에서 중국 동포 A(26)씨가 흉기에 찔려 쓰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처를 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A씨는 대림역 근처에 있는 한 은행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중국동포인 황모(25)씨와 시비가 붙었고 골목 앞까지 나와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몸 싸움 끝에 황씨는 흉기로 A씨의 왼쪽 가슴 부위를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각목을 들고 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은 여러 사람들에게 목격됐다. 한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 2명이 싸우다가 1명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A씨는 3년 전 한국에 입국했고 일용직 노동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해 이 날 오후 2시쯤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지만 황씨는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황씨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서울영등포경찰서의 한 형사는 13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에게 “A씨가 사망해 황씨와 A씨가 싸우게 된 동기와 황씨와 A씨가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지, 오늘 처음 만나 우발적으로 싸우게 된 것인지, 전부터 원한 관계였는지 등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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