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80.63포인트(0.33%) 오른 24,585.43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05%) 하락한 2,662.85로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8포인트(0.20%) 상승한 6,875.80를 기록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1.25~1.50%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금리인상도 예정대로 3차례 정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연준은 이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로 지난 9월 전망치인 올해 2.4%, 내년 2.1%에서 각각 상향조정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덕분에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와 동일하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하면서 시장의 예상치인 0.2%를 밑돌았다.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올랐다.
한편 공화당 상하원에서 세제개편안 합의안이 이날 도출된 것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내 세제개편을 입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13일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전에 장이 마감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관망세를 보였으며, 이탈리아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90포인트(0.05%) 하락한 7496.51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7.89포인트(0.44%) 떨어진 1만3125.64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74포인트(0.51%) 떨어진 5399.45,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93포인트(0.24%) 하락한 390.70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증시는 내년 3월 4일 총선거 일정이 발표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새로운 선거법을 적용할 경우 안정적 정부 구성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는 전날보다 327.13포인트(1.44%) 낮아진 2만2400.19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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