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서버가 또 다시 정지되면서 피해자들이 소송전을 예고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13일 오후 8시께 거래량이 늘어나 서버가 1시간 가까이 정지됐다. 서버가 정지되면 가상화폐 거래는 불가능하다.
빗썸 측은 리플과 퀀텀 등 암호화폐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트래픽 폭주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다른 이유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 새로 상장된 가상화폐 이오스는 거래 시작 10여분 만에 국제 시세의 2배가 넘는 가격까지 치솟으며 과열양상을 보였다. 이후 거래소 시스템에서 해당 가상화폐가 사라져 매도를 할 수 없었고, 그 사이 시세는 7000원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빗썸이 고의적으로 매도를 막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빗썸은 지난달 22일에도 비트코인 캐시 급락 도중 거래량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됐다. 매도 시점을 놓쳐 손해를 본 피해자들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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