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발맞춰 <아주경제>(중국어판 야저우징지·亞洲經濟)가 펴낸 한중정상회담 특별호가 양국에서 특별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주경제는 문 대통령의 방중 둘째날인 14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행사장에서 중국어로 제작한 특별호를 배포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중 2개 국어로 발행되는 아주경제는 문 대통령의 방중을 기념해 중국어판 특별호를 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업 173개사와 중국 현지 바이어 500여개사 등 670여개사 관계자들은 아주경제의 중국어판 특별호에 큰 관심을 표했다.
특히 중국 경제계 인사들은 삼삼오오 모여 특별호에 실린 기사를 읽으며 의견을 나눴다.
허베이성 소재 화장품 수입업체 임원인 량차오이(梁超義·58)씨는 "평소에 중국 언론이 자주 인용하는 아주경제를 알고 있었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의 사업 현황이 중국어로 잘 설명돼 있어 식견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호평했다.
행사 관계자는 "한·중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행사의 취지에 걸맞는 콘셉트"라며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도 현장에서 배포된 특별호를 앞다퉈 가져 갔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행사 참석자들은 이날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등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 중국인 참석자는 "특별호 1면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사진이 나란히 실려 있는데 보기 좋았다"며 "한국과 무역을 하는 입장에서 양국 관계가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명한 '뽀로로'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인형으로 제작해 중국에 수출하는 A사 대표는 "사업차 중국을 수시로 드나들며 악화된 한·중 관계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특별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별호를 열독 중이던 베이징대에서 유학하는 최진희(24)씨에게 행사 분위기를 물었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친구들과 함께 행사를 참관하러 왔다는 그는 "중국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사드 문제를 심각하게 여겼는데 오늘처럼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현장을 접하니 전망이 어둡지 않아 보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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