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21개 기관, 빅데이터 상생발전 공동협약 체결

정부가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시켜 4차 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산·학·연 빅데이터센터간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약(MOU)이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15일 통신사업자‧포털‧금융사‧SI업체‧중소기업‧병원‧대학·공공기관 등 빅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대표기관들과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빅데이터 산업 상생발전 공동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통신, 금융, 제조 등 주요 빅데이터 활용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21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4차 산업의 필수자원인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을 결의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

매일 생산되는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는 이미 원자재나 돈처럼 귀중한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하고 거래할수록 무한한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주로 개별 기관, 개별 기업 단위로 독자적으로 빅데이터를 축적,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데이터의 상호연계를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 기회가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내부데이터와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연결하고 분석하는 한편,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 인력양성 등에 있어서 타 기관·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NIA는 산‧한‧연‧관이 참여하는 빅데이터 산업의 상생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공동협약을 통해 참여기관들은 빅데이터의 분석‧활용 목적에 따라 분야별 빅데이터 생산‧구축을 활성화하고, 빅데이터 협력 네트워크로 타 기관과의 데이터 연계‧활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활용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과 사회현안 해결에 함께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앞으로 다양한 빅데이터센터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관련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실증확산, 중소기업 빅데이터 활용 지원 및 전문기업 육성 등을 중점 지원하는 한편, 내년에는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 생산과 활용을 주도해 나갈 빅데이터 전문센터를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정하웅 KAIST 석좌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데이터를 더 가치 있게 사용하는 방법은 다른 데이터와 묶어서 분석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와 네트워크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경배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올해 식자재 데이터 유통거래 센터를 설립하면서 활용 생태계 조성에 고민이 많았으나 앞으로 기관‧기업간의 데이터 연계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쁘다"고 밝혔다.

배중철 교통안전공단 센터장은 "공공기관에서는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의 활용을 지원하는데 사실상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런 자리가 서로 지혜를 모아 협력하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오늘 참석한 기관의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내년에는 우리나라 빅데이터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나아가 4차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