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이 미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거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 확대에 이어 연동 ETF 출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등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주류 편입이 가속되는 모양새다.
CNBC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뵈르제(Deutsche Boerse)는 유럽 파생상품 거래소인 유렉스(Eurex)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독일은 유럽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는 나라가 된다. 이와 관련 독일 재무부는 가상화폐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도이체뵈르제 대변인은 가상화폐 기술이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데다가 비트코인 현물시장의 취약성, 관련 규정의 부재, 가격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일 비트코인이 선물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데뷔한 데 이어 18일부터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도 거래가 시작된다. 내년 초 나스닥에서도 비트코인 선물이 거래된다.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가 확대되면서 이에 연동하는 ETF 상품 출시 움직임도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3곳의 펀드회사가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는 ETF 상품 출시를 위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지금까지 비트코인 현물가격에 연동하는 ETF 상품에 대해서는 시장 조작 및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퇴짜를 놓았다. 그러나 견조한 상품시장은 시장 조작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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