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목숨 구해준 가족 찾아오는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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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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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8년 전 목숨을 구해준 가족을 잊지 않고 꾸준히 찾아오는 청설모가 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The Dodo)는 8년 전 큰 부상을 입었을 때 자신을 치료해준 해리슨 가족을 잊지 않고 꾸준히 집에 방문하고 있는 청설모 '벨라'의 사연을 소개했다.

벨라는 2009년 가을 생후 4주쯤 됐을 무렵 부엉이에게 공격을 받아 큰 부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야생에 그대로 두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만큼 큰 부상이었지만, 다행히 야생동물 구조대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이후 벨라는 야생동물 재활을 도와주던 해리슨 가족에 맡겨졌다. 당시 나이도 아직 어렸던데다 날씨가 추웠던 탓에, 벨라는 봄이 올 때까지 해리슨 가족의 집에 머물렀다.


벨라는 당시 구조됐던 다른 3마리의 청설모들과 함께 겨울을 나곤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졌다. 4마리의 청설모들은 종종 해리슨 가족의 집을 찾아오곤 했지만, 벨라를 제외한 나머지 3마리의 경우 점점 방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벨라는 달랐다. 벨라는 해리슨 가족의 품을 떠난 지 7년이 지나도 꾸준히 집을 방문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가족은 "벨라는 문 앞에 앉아서 누군가 자신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려주길 기다린다"며 "그러다 점프를 해서 방 안을 들여다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해리슨 가족의 집을 방문할 때면 벨라는 가족들의 무릎에 앉아 놀기도 하고, 먹이를 받아 먹기도 한다. 발을 다쳤을 때는 해리슨 가족의 집에서 치료를 받다 3마리의 새끼들을 출산하기도 했다.


가족에 따르면 벨라는 반려동물처럼 취급 받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매우 좋아하는 사교적인 청설모다.

해리슨 가족은 "벨라는 이미 한 식구"라며 "벨라가 오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가족은 현재 기르고 있는 반려견 3마리와 벨라의 사진을 게시하는 SNS 계정(@cidandbella)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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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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