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도구 봉래2동, “김치로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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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박신혜 기자
입력 2017-12-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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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명인과 다문화가정이 함께하는 김장문화 체험데이’ 열어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적으로 나눔 소식이 가득하다. 김치를 담그고, 연탄을 배달하는 등 훈훈한 소식도 가득하지만, 올해는 경기 둔화로 인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그래도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 주위를 돕고, 마을 살리기에서 마을에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 그런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부산 영도구 봉래 2동 봉산마을. 그곳은 뉴딜 시범사업 선정이라는 기쁨을 뒤로 한 채, 다음 날인 15일,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행보를 이어 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김장 명인과 다문화가정이 함께하는 김장 문화 체험 데이’ 행사가 오전 동주민센터 다목적실에서 마을 김장 명인, 다문화가정 주부, 봉사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과 영도 봉래 2동을 시집온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한데 어우러져, 김장을 하는 모습이 마치 친정어머니와 딸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3~40년 동안 김장을 해 온, 지역 어르신과 이제 갓 시집온 새댁에서, 많게는 몇 년째 영도에서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한데 어우러져 김치를 담는 모습이 마치, 친정어머니와 딸 같았다.
 

영도구 봉래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어르신과 다문화 가정주부들이 한데 어우러져 김치를 담그고 있는 모습
[사진=이채열기자]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김칫소를 치대는 주부들의 손길이 제법 조화를 이루어, 100포기 김장김치가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영도 봉래동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 주부인 A 씨는 “중국과는 김치 담그는 방법이 조금 다르지만, 어르신들이 잘 가르쳐 줘서 쉬웠다”며, “맛 또한 너무 맛있어서 좋고, 또 이웃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6년 행복 마을 마중물 사업 아이템으로 발굴해, 처음 개최한 후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봉산마을이 행복 마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2년째 개최하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는 홀로어르신 등 관내 저소득층 가정에 직접 배달 될 예정이다.[사진=이채열기자]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와 무김치는 홀로 어르신 등 관내 저소득층 가정에 직접 배달할 예정이다.

봉래 2동 김덕주 동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동의 다양한 행복 마을 사업 중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의 하나”라고 말하며, “기존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낯선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도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봉산마을을 주축으로 구성된 주민공동체를 토대로 살기 좋은 마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번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되는 등 좋은 성과가 있었다. 도움 주신 마을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봉래 2동은 행복한 동을 만들기 위해 주민대학, 행복나눔데이, 늘 푸른 청춘 학교, 등 행복 마을 사업과 다복동 사업이라는 복지 행정을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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