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충칭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중국 중앙 4대 직할시 중 하나이자 내륙 개발의 중심지인 충칭으로 출발했다.
충칭은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을 중심으로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려는 구상)의 출발점으로, 일제강점기 마지막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던 곳이자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충칭에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정 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또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판매가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적인 기업이다. 현대차가 1~10월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56만9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현대차를 직접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사드 여파로) 중국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앞으로 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이에 "와주셔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 부회장과 간단한 대화 후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차에 시승하며 차량 내부를 둘러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충칭에서 1박 2일간 머물고 3박 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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