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권역외상센터,4대강사업에 수십배 예산 들어가 부실화?“돈 충분하면 왜 안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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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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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목 다친 지역구 국회의원 즉시 치료, 교통사고 짜장면 배달부 치료 안 해

  • 이국종"몇 년 뒤에 문제는 터져 나올 것"

[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권역외상센터 부실화의 근본 원인이 4대강 사업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 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당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11년 12월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검사 결과 권역외상센터를 소규모로 나누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재완 당시 장관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돈이 충분하다면 그걸(권역외상센터) 왜 안하려고 하겠냐? 돈이 부족하니까 여러 논리로 생각한거겠죠”라고 말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4대강 사업에 권역외상센터 예산보다 40배 많은 예산을 예비 타당성 검사 없이 추진했다.

박재완 장관은 “국민의 생명에 대한 사업은 예비 타당성 검사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10톤 트럭에 치여 병원에 실려갔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25개월된 아기가 죽은 사연이 공개됐다.

또한 산행하다가 발목을 삔 지역구 국회의원이 병원에 실려오자 병원장이 내려오고 즉시 치료를 받았지만 고아인 짜장면 배달부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실려 왔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죽은 사연도 공개됐다. 권역외상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육체 노동을 하는 빈민들이다.

이국종 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못하고 그러면 흩뿌려질거다. 몇 년 뒤에 문제는 터져 나올거고 그러면 국민들은 '국민청원해서 예산 늘렸는데 뭐한거야?'라고 하실거 아니냐”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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