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매시장 달굴 아트워크(ArtWork)…서울옥션블루 'ADIEU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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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1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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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마지막 온라인 경매 오는 21일 진행

  • 원화, 판화, 고미술 회화, 목기, 도자기 등 선보여

쌍육(雙六). 추정가 100만~300만원. [사진=서울옥션 제공]


연말 분위기에 마침맞은 미술품 경매가 열린다. 
 
서울옥션블루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17년 마지막 온라인 경매인 'ADIEU 2017'을 진행한다. 이번 경매는 총 208점(낮은 추정가 총액 약 62억원)을 선보여 온라인 경매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최종태, 최만린, 민복진 등 한국 근현대 작가와 일본의 히로토 기타가와의 조각 작품이 대거 출품되는 조각 섹션 기획이 눈길을 끈다. 

히로토의 작품들은 해외 경매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경매엔 2점을 출품했다. 그는 점토로 조형한 작품을 그대로 건조해 굽는 테라코타 작품을 선보이는데, 현대미술의 주류적인 유행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으로는 주로 여인과 소녀의 모습을 조각하는 최종태의 '무제'(추정가 1000만~2500만원), 한국 추상 조각을 이끌어온 최만린의 'O 99-12-0', 한국 구상 조각 1세대인 민복진의 '가족'(이상 추정가 250만~600만원) 등이 있다.

 

야요이 구사마, 'Pumpkin(HOZ)'. 추정가 3억7000만~5억원. [사진=서울옥션 제공]


근현대 미술품 섹션에서는 그동안 온라인 경매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야요이 구사마의 대표적 소재인 호박이 그려진 'Pumpkin(HOZ)'은 추정가 3억7000만~5억원에 출품되며, 이우환의 1988년 작품 'With Winds'는 추정가 1억5000만~3억원에, 그리고 유영국의 작품 '산'은 추정가 3000만~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 섹션도 주목할 만하다. 비 온 뒤의 풍경을 그린 청전 이상범의 '귀로(歸路)'와 19세기 조선시대 달항아리의 미감을 보여주는 '백자호(白磁壺)'를 비롯해 과거 민속놀이에 사용한 '쌍육(雙六)',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주칠나전희자문반(朱漆螺鈿囍字文盤)' 등이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쌍육놀이는 주사위를 던져 말을 움직이는 놀이로, 기원전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에 전래된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조선시대에 성행했음을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요시토모 나라, 'My Sweet Dog'. 추정가 10만~50만원. [사진=서울옥션 제공]


연말연시에 선물하기 좋은 아트워크·패션 아이템들도 경매에 선보인다. 몽블랑의 '양면 벨트', 버버리의 '지퍼라운드 장지갑', 요시토모 나라의 아트워크 'My Sweet Dog' 등은 합리적 가격대를 선호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프리뷰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서울옥션블루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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