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도 지진방재정책...현장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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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7-12-1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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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부터 이주지원까지 원스톱 지원, 이재민지원 시스템 마련

  • 인력보강, 지진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지진대응 전문성 강화

경북도청 청사 전경. [사진=경상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진 대비 현장대응 강화를 목표로 내년도 지진방재정책 방향을 확정했다. 11·15지진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진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9·12지진 이후 지진대응 5개년 종합대책을 통해 지진방재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 도 지진방재담당 및 대경연 내 재난안전연구센터를 신설해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공공건축물 내진성능 평가 추진,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가이드라인 마련, 지진대피소 확충 및 안내표지판 설치, 재난방송전파시스템 구축, 지진대피요령 책자 및 영상물 제작, 현장조치 매뉴얼 정비 등 지진대응을 위해 힘써 왔다.

하지만 도는 이번 11·15지진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거울삼아 이재민 지원 강화, 구조물의 취약성 보강, 교육·훈련 완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내년도 정책에 반영해 선제적 지진 대응에 나선다.

먼저 도내 건축물 유형(취약구조) 및 내진현황 등의 DB를 구축하고, 각종 낙하물·가구전도 등 피해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내진취약 건축구조에 대한 내진기준 마련 등 민간건축물 내진보강을 위한 현실적 기준마련 건의와 함께 지진 실내구호소 및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에도 만전을 기한다.

지진발생시 이재민 대피부터 이주대책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대피소 설치, 이재민 관리, 대피소 운영 등 전반적인 실내구호소 운영매뉴얼과 고령자, 장애인 등 재해약자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지진대피소 마을별 위치, 수용인원 등을 고려한 지진대피소 지정기준을 정비하고 대피소 안내지도 및 실내스티커를 제작해 도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도민의 초기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지진대비 맞춤형 교육·훈련도 추진키로 했다. 도내 지역상황에 맞게 세대별 맞춤교육 실시, 읍면동별 찾아가는 지진대비 도민 순회교육을 통해 현장체험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도심과 농촌, 원전인근 등 지역특성을 고려한 주민대피 훈련과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 기관별 대피훈련도 실시한다.

아울러 지진재난 발생 시 현장대응 기능 강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정기적으로 행동매뉴얼 교육을 통해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늘어나는 지진발생으로 지질, 내진, 교육·훈련 등 지진방재 관련 업무 확대에 따른 인력을 보강해 지진대응 전문성도 강화한다. 지진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진연구 및 지진방재 관련 정보를 공유해 정책에 적극 활용한다. 특히 일본 효고현과의 업무교류로 전문가 및 공무원들의 지진방재 교육·훈련, 세미나·포럼 상호 개최 등을 통해 일본의 지진대응 정책과 시스템 사례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두 번의 지진 경험을 하고 현장을 다니며 매번 부족한 부분을 발견한다"면서 "하지만 도민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고 있어 경북도 지진방재정책이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도는 지진재난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방재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 지진방재 정책 추진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경북 동해안),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국비 지원, 피해보상 현실화를 위한 지진방재대책 특별법 제정, 도내 대학교 지진방재학과 개설을 통한 지진방재 전문 인력 양성,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한 스마트 안전도시 조성 등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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