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19∼20일 일본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18일 "양 장관은 19일 오후 개최되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관계, 북한·북핵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8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이후 수차례 개최된 양국 외교장관회담, 전화통화 등에서 강 장관을 일본에 초청한 바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와 국가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북핵 공조 방안 등을 비롯한 양국 외교 현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국 외교장관이 오는 28일을 전후로 도출될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만나게 되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그럼에도 강 장관이 이번 방일에서 위안부 TF 등 역사 문제와 별개로 한·일 관계를 '투 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다시 한번 전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 측 북핵 6자회담 대표인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금주에 긴급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문재인 정부의 동북아 외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중 외교 당국은 쿵 부장조리의 방한을 지체 없이 진행할지 여부를 두고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쿵 부장조리가 방한할 경우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후의 후속 한반도 대책, 북핵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대북제재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의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쿵 부장조리는 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지난 13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 내외를 공항에서 영접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 정부가 연이어 중국 및 일본과 외교일정을 전개함에 따라 동북아 정세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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