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에게 충분한 밸류(value)를 제공해 홈 미디어 사업에서 확실한 1등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일 자사 용산사옥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홈미디어 1등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 부회장이 직접 나서 네이버와 동맹을 맺고 AI를 활용할 미래 시너지 전략을 역설했다. 취임한지 2년동안 권 부회장이 신제품 발표회에 모습을 비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AI스피커가 경쟁사보다 준비가 늦어 고민을 많이 했지만, 네이버와 AI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사물인터넷(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U+우리집AI’를 필두로 대대적인 홈 미디어 사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권 부회장은 조직 개편을 통해 AI사업 전반의 추진력 강화를 위해 AI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제하며 AI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홈·미디어, IoT, 기업부문과 적극적인 협업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홈 IoT는 가장 큰 미래경쟁력으로 손꼽힌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세계 최초로 홈 IoT 가입자 100만 가구를 돌파하며 점유율 71%를 차지하고 있다. 홈 IoT는 25개 제휴사와 비즈니스 모델로 생태계를 확장 중이고, 46개 건설사의 신축아파트, 오피스텔에도 홈 IoT 협업에 나서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IPTV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IPTV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IPTV 매출은 19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2.6% 증가했다. 회사는 내년 1000억원 이상 성장과 함께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TV의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세계 IPTV 중 최초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론칭해 출시 3개월 만에 조회수 2000만회를 넘어서는 등 키즈 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 고객층이 유사한 AI 서비스를 핵심 홈 서비스와 결합하면 사업 시너지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AI결합으로 더욱 스마트한 홈 IoT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셋톱박스도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일등 홈 IoT, IPTV와 AI의 시너지로 완성도 높은 홈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홈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홈생활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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