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1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13 지방선거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전 부지사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주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며, “이대로 내버려 두면 천년고도 경주가 변방의 그저 그런 중소도시의 하나로 전락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문화재보호, 원전, 방폐장 유치, 지진피해 복구 등 시민들의 뼈를 깎는 희생과 노력에도 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도심은 공동화되고 기업은 경주를 떠나고 있다는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탈원전정책까지 경주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전 부지사는 “인구도 계속 줄어 올해 25만 명대로 주저앉아 포항, 구미는 물론 경산에도 뒤지는 도내 4위로 밀려나,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경주의 위기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들과 함께 경주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주시장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주 전 부지사는 최우선적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제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부자 농어촌 경주’를 만들기 위한 농어업의 융복합화와 벤처농어업 육성, 천년고도 경주의 위상 제고를 위한 ‘한국의 로마 경주 만들기’ 구상, 국제도시였던 신라시대 경주의 영광 재현을 위한 ‘국제해양도시 경주’의 청사진도 밝혔다.
또한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시장’으로서 산업안전·공공서비스안전·재난재해안전 등 스마트 안전도시 추진, 공공인프라 안전 통합관리,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관측예보 및 경보시스템 구축, 정부의 지진 안전관련 각종 시설 경주 유치 등을 내걸었다.
주 전 부지사는 학연, 혈연이 다소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게 선거에서 약점이긴 하지만 시장이 되고 나면 오히려 학교, 문중 눈치 보지 않고 시정을 강력하고 공정하게 혁신할 수 있는 강점이 아니겠냐”고 역설했다.
주 전 부지사는 “경주 시민들이 이런 주낙영을 선택한다면 이는 경주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미래발전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경주의 성공신화를 함께 창조하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