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BBC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뮬러 특검팀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천 건의 인수위 이메일을 확보했다는 트럼프 인수위 측의 주장이 나온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뮬러 특검팀과의 갈등이 부각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기자들을 만났을 때 뮬러 특검의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뮬런 특검의 불법적 이메일 확보 주장과 관련해 “그런 일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라면서 “우리 쪽 사람들이 그 일과 관련해 무척 격양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그것(이메일)에 뭔가 있을 것으로 상상할 수 없다. 왜냐면 전혀 공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와도 공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일각에서는 상당한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특검의 편향적 수사를 수사하기 위해 또 다른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 측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이메일을 확보할 때에는 계정 소유주의 동의를 얻거나 적법한 형사 절차를 따른다”면서 이메일 확보 과정에 불법적인 방법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줄곧 따라다니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취임 1년차 중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NORC가 11월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2%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응답자 중 52%는 트럼프 취임후 미국의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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