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혈우병 신약물질, 기존 약 약효시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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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12-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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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임상시험서 주 1회 용법 가능성 확인돼…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서 발표

[사진=녹십자 제공]


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우병 후보물질이 기존 약에 비해 약물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녹십자는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9회 미국 혈액학회 연례회의’에 참가해 혈우병A형 신약후보물질 ‘MG1121’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MG1121은 녹십자가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혈우병 A형 치료제다. 이번에 발표된 비임상 시험(임상시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시험)에서 반감기(혈중 약물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가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감기는 투여 횟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녹십자에 따르면, 현재 혈우병 치료제는 이틀 또는 사흘에 한 번 주사해야 한다. MG1121은 반감기가 길어 주사 주기가 주 1회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혈우병은 완치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제를 평생 투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여 주기는 더욱 중요하다. 때문에 혈우병 치료제 약효 지속시간 연장은 신약개발연구 핵심이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 관계자는 “혈우병 환자의 편의성 개선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라며 “주 1회 투여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개발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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