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민주당사 점거…“한상균 석방·근기법 개악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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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12-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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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기습점거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대표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구속노동자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18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점거했다. 민노총은 수감 중인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석방과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영주 민노총 사무총장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사 9층 당 대표실을 점거하고 “이번 농성은 한 위원장을 비롯한 구속 노동자 전원 석방과 사무총장인 저에 대한 부당한 수배 해제와 함께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는 근로기준법 개악 완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진정한 적폐 청산은 억울한 구속·수배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한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온 국민보다 1년 먼저 촛불을 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돼 여전히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다. 이 정부가 아니면 대체 어느 정부가 억울한 노동자의 옥살이를 멈출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에게 저임금·시간 노동을 계속하라는 근로기준법 개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는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면서 “민주당 소속인 홍영표 국회 환노위원장은 적폐 청산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은 팽개친 채 마치 굶주린 야수처럼 근로기준법 개악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의 정권교체는 민노총이 앞장서서 투쟁해 왔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입조차도 막는 민주당의 행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춘석 사무총장은 “오는 2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으로 보고하고, 점거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방침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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