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장단과 비공개로 만난 금감원장 "기승전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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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2-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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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금융소비자 보호'였다.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사진)이 비공개로 증권사 사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줄곧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는 얘기다. 

19일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흥식 원장은 가장 먼저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다하라고 증권사 사장단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달 30일 비공개로 열린 금감원장·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했었다. 당시 금감원은 비공개 간담회라 서로 나눈 대화를 소개하지 않았다.

사장단 대부분은 앞으로 소비자 보호 실태를 깐깐하게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읽었다고 한다. 금감원장이 새로운 감독 방향을 암시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일찌감치 최흥식 원장은 소비자 보호를 강조해왔다. 증권가에서 가장 큰 이슈인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대해서도 소비자 보호는 빠지지 않았다.

최흥식 원장은 증권사 사장단을 만나기 전에 연 기자간담회에서 "초대형 IB가 발행어음업을 비롯한 새 일을 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건전성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도한 판촉경쟁 같은 불건전 영업행위를 막기 위해 (초대형 IB가 영업에 들어가는) 초기에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며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적정성에 대한 현장검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최흥식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에게도 소비자 보호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그는 전달 15일 열린 간부 워크숍에서 "금융소비자를 중심으로 금융 개혁이 성공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새 금감원장이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관련검사가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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