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정 광역수사대는 19일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6일 해당 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지 사흘만에 이뤄진 첫 강제 수색이다.
광수대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과 전산실 등을 수색했다.
이번 조사에서 광수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와 석션,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전산실의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을 압수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신생아 사망 원인이 그람음성균 감염이라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의료진 치료 과정에서 감염이 될 만한 물품을 전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압수한 물품은 국과수로 보내진다.
다만, 감염이 아닌 인큐베이터의 기계적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일 이뤄진 국과수 부검 결과는 한 달 여 뒤 나올 전망이다. 국과수는 지난 18일 신생아 4명의 부검을 끝낸뒤 브리핑을 통해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국과수가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사건 관련 의료진 조사를 통해 이들의 의료과실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당직을 선 전공의 2명과 간호사 5명, 회진 중이던 교수급 의사 1명, 응급상황이 벌어지자 지원을 온 교수급 의사 3명 등 총 11명에 대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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