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세계 최고 수준인 철강재와 솔루션을 적용해 관심이 쏠린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잇달아 준공된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물에는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및 솔루션이 적용됐다.
지난 4월 준공된 국제방송센터(IBC)에는 포스코가 열연·후판을 정밀재단해 용접 제작한 고급형강 '포스에이치(Pos-H)'가 쓰였다. 모든 기둥은 화재에 강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포스코의 고유 솔루션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이 적용됐다.
세계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미디어 레지던스는 고부가가치 강재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이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로 적용됐다. 욕실내부에는 거울수준의 선명한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가 쓰였다.
특히 이 미디어레지던스는 300개 객실을 100% 공장에서 사전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을 통해 착공 8개월 만인 지난 15일 완공됐다. 이는 일반 콘크리트 건설 기간보다 18개월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 방식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계올림픽처럼 사용 후 철거가 불가피한 시설물에 적격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관동하키센터의 모든 외부 벽면은 내식성과 높은 강도를 가진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329LD'가 사용됐다. 포스코는 최적의 두께를 산출하는 구조해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설계보다 두께를 25%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WP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용, 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 적용할 것"이라며 "미디어레지던스에서 우수성이 확인된 이동형 유닛 솔루션은 베이징올림픽 등 세계 스포츠이벤트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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