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가 한국인에게 더욱 취약한 이유는 뭘까.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목숨을 끊는 것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내에서 유명인이 이런 선택을 할 때마다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까지 자살자 수가 평소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故 노무현 대통령 때는 83명, 故 최진실 때는 87명, 故 채동하 때는 89명, 故 장채원 때는 87명 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특히 한국인이 유독 취약하다. 제일 큰 원인으로 언론의 부주의한 보도가 꼽히고 있다. 인터넷이 크게 발달한 한국에서 언론 보도는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실어 나르기 때문에 베르테르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숨진 방법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도 문제다. 이에 대해 의학전문가는 "숨진 방법들을 자세하게 보도하게 되면 그 방법을 유용한 정보로 이 사람들이 활용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故 샤이니 종현의 숨진 방법 또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우후죽순으로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자살보도 권고기준2.0에 따르면 자살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는 것은 피해야 하며, 특히 선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경우에도 제목이 아니라 본문 내용을 통해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보도 자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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