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전기차 직접 시승 '화기애애'… 신산업 분야 대폭적 규제 개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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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7-12-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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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동행… 규제 완화 등 현장 목소리 경청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앞쪽)이 19일 인천 연수구 소재의 정보기술(IT)·전기차 업체 캠시스를 방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전기차 시승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캠시스 방문은 지난 12일 LG그룹 본사를 찾아 구본준 LG부회장 등과 면담한 이후, 기업인과 갖는 두 번째 간담회다.

이번 방문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캠시스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전장-IT융합 차량용 솔루션 △초소형 전기차 등을 제조하는 인천지역의 유망 기업이다.

김 부총리가 캠시스를 찾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혁신성장'의 좋은 본보기가 되는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현안 등에 대해 경제계 인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에서 중요한 것은 신산업 분야"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간담회'에 앞서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현장 곳곳을 둘러보고 초소형 전기차를 시승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나란히 전기차에 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부총리가 시승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PM-100)는 지난 3월 열린 '2017 서울모터쇼' 개막에 맞춰 최초 공개됐으며, 내년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사양을 보면 △체 크기는 길이 2440mm, 폭 1430mm, 높이 1540mm △모터출력은 15kW며 배터리 용량은 8kWh △최고 속도는 시속 80km를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전기차 보급 규모는 2만4000여대로,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와 대학·ICT(정보통신기술) 업체 등이 글로벌 수준에 맞춘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새로운 규제 강화로, 전기차·자율차·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들어가자 참석자들은 전기차·자율차·자동차 부품 업계의 △투자·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건의 과제 △중견·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국내에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하는 중소업체 대표들은 규제 완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모든 초소형 전기차에 46개 검증을 더 받아야 하는 이중 규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까지 받아 수십억원의 재산을 투입해 초소형 전기차 판매에 나섰는데, 정부가 지난해 허가를 내준 유럽 허용기준을 무시한 채 추가 규제를 더 받도록 검증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새로운 규제에 따라 검증을 받는 과정에서 추가 자금투입이 힘들어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박용만 회장도 이 자리에서 "중국이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고 생각했는데, 4차 산업 분야는 발전속도를 볼 때 불안하기 그지없다"며 "전기차 분야가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정부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에 있어 중견 중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러 제도적 장치와 대폭적 규제 완화를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병원 기재부 기업환경과장은 "이번 간담회는 우리 경제의 허리역할을 하는 중견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의와 협의해 마련한 것"이라며 "업계의 투자·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건의 과제와 중견·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와 함께 맹성규 국토부 2차관,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홍정기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조봉환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등이 동행했다.

업계에서는 캠시스를 비롯해 쎄미시스코·인탑스·세코닉스·아이비스·드라이브텍·우석엔프라·믿음산업·경신·이레에이엠에스 등의 경영자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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