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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7 재계-3]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장경영 통했다...'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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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1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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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오만, 터키 등 현지 시장 점검...文 방중 경제사절단 동행

  • -화성시와 'V2X' 실증 사업 진행 등 미래차 기술 확보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오는 29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자동차는 올해 갖가지 국내외 악재로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수출국이던 미국과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을 겪은데다 노조는 임단협 협상과정에서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이는 현대차의 실적악화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조8752억원, 3조7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나 줄었다. 글로벌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326만9185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0% 줄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현대차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신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주요 해외시장에선 보다 최적화된 공략법을 찾았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현대차를 이전보다 한층 더 탄탄한 체질로 바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충칭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5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공장을 시찰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式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돌파구 마련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올해 현장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이어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스페인 현지 시장을 점검했다.

미국에서 열린 PGA 제네시스 오픈을 직접 참관했고, 제네바 모터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와 베트남, 중국, 터키, 인도, 오만 현지 시장을 점검한 것은 물론 중국에서는 시스코 스마트시티 착공식과 충칭공장 생산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지난 14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형 ix35(투싼) 등을 직접 소개했다. 이어 16일에는 충칭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5공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공장을 안내했다.

이같은 정 부회장의 광폭 행보는 현지 직원들의 사기 진작뿐 아니라 시장 동향 파악으로 현대차가 각 시장에 맞는 최적화된 전략을 세우는 데 유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기간 이어졌던 노사갈등 속에서 최근 타협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37차 본교섭을 통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번 협의안을 통해 △자동차산업 위기를 반영한 임금/성과금 인상 자제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에 노사가 뜻을 모으고 내실 경영을 다진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미래차 기술 확보 노력 지속

현대차는 위기 속에서도 미래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기술 동력을 창출할 전략기술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이곳에서는 정보통신 인공지능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 트렌드 분석과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신사업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기술 기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을 구체화한다.

미래차 기술 연구도 꾸준했다. 일례로 현대·기아차는 경기도 화성시와 'V2X(Vehicle to Ecerything)' 실증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V2X는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커넥티드카 기술의 일종으로,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또 'CES 2017'에서는 아이오닉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 상황 악화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동시에 기술개발과 새로운 차급에 도전하는 등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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