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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무술년 규제 폭탄 불구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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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1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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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강남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정비구역 신청서 강남구청 제출

  • 압구정 미성2차까지 재건축 연한 채우며 압구정지구 재건축 마지막 단추 꿰어

20일 한보미도맨션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가 강남구청에 제출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앞두고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19일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총 2436가구 가운데 70%가 넘는 1750여 가구가 재건축에 동의했다. 재건축 후에는 3900여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은마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강남권 재건축 가운데서도 우성·선경아파트와 함께 ‘우선미(우성·선경·한보미도맨션)’라 불리며 이 일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대치동은 ‘학군’이라는 프리미엄 덕분에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2105만원인데 비해 대치동은 4422만원으로 두 배 이상의 가격을 보였다.

실제 미도아파트의 경우 8월과 10월 각각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매맷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달 초 전용면적 128㎡가 22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주민 설명회를 열어 개포 우성아파트와 통합을 논의한 선경아파트는 통합이 이뤄진다면 선경아파트 1·2차 1034가구와 우성아파트 1·2차 1140가구를 합쳐 총 2174여 가구의 대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두 아파트는 1983년 입주를 시작한 뒤 2014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달 미성2차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 선정 공고를 내면서 압구정아파트지구가 모두 재건축 본궤도에 올랐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잠실주공단지와 은마아파트에 이어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동은 지난달 22일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이 압구정초등학교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을 일으키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보류됐지만 재건축 관계자들은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압구정지구 아파트 가운데 이달에 30년 재건축 연한을 채우게 된 미성2차아파트는 지난 달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 선정 공고를 내면서 압구정 재건축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이 아파트까지 재건축 본궤도에 오르면서 총 24개 단지, 약 1만 가구에 이르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은 본격적인 닻을 올리게 됐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묶어 주거·상업·교통시설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으로 SM엔터테인먼트 본사와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까지 포함된다. 특별계획구역은 총 9개 구역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과 5구역(한양1·2차)이 추진위원회 설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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