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2일 대법원 선고에 ‘모든 것’ 달렸다…O X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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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12-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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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준표 체제' 탄력받거나, 무너지거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내년 행보를 결정지을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 대표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22일 오후 내려진다.

이날 최종 판결에 따라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행보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홍 대표가 무죄 판결을 받게 되면 내년 6·13 지방선거까지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그동안 자신을 옭아맸던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지방선거 체제로 당을 정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또 최근 당무 감사 결과에 따른 당협위원장 교체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내 상황을 진화하는 일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아울러 그간 강조해온 인적 쇄신 작업을 조속히 마치고, 친홍 체제를 구축하는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죄 확정 판결이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결정을 받게 되면 상황은 반대로 흘러가게 된다.

당내 친홍 체제 구축에 대한 볼멘소리가 안팎으로 터져 나와 계파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또 당무감사 결과로 당협위원장 자리를 잃은 의원들이 당장 홍 대표의 도덕성을 거론하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이들은 현재 홍 대표의 사당화를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당 대표 사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원권 재정지까지 갈 것으로 점쳐진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홍 대표가 2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자 대선 승리를 명목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일시 해제했다.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홍 대표 체제는 급격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당내 안팎의 전망이다.

다만 원내에서는 어느 한 쪽을 예단하기보다는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리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라며 “판결이 나온 다음에 상황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에 대한 상고심 판결이 22일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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