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처드 3세’ 김여진 “연극 무대, 밥심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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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7-12-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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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워드 4세의 부인 엘리자베스 왕비 역 맡아

연극무대 오르는 김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김여진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연극 '리차드3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은 2018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2017.12.20 scape@yna.co.kr/2017-12-20 14:56:08/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995년 연극으로 데뷔한 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하는 것이 꿈이었어요. 소원이 이뤄져서 설레고 떨리죠”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배우 김여진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아트리움홀에서 열린 연극 '리차드 3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연극 '리차드 3세'는 곱추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권모술수와 총명한 식견을 지녔던 요크가 비운의 마지막 왕 리차드 3세의 욕망을 향한 광기어린 폭주를 그린 작품이다. 영국 장미전쟁 시대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극을 연극화 했다.

김여진은 극중 에드워드 4세의 부인이자 헨리튜더 일가와 리차드 3세의 폐위 계획을 세우는 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맡는다.

김여진은 “연극 무대는 밥심 같다. 밥을 먹은 지 오래 됐다. 연기를 처음 접했던 것이 연극이었는데, 영화나 방송을 하면서 당황한 적이 많았다. 연극은 대본이 있고 함께 나누면서 완성된 모습을 만들어 가는데 방송은 그날 나오는 대본을 그날 리딩한다”며 연극과 방송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방송 연기도)기초 체력이 있어야 한다. 연극은 그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체력 단련 같다. 연극을 하지 않으면 금방 고갈되고 만다. 지금 연극을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큰 행운”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엘리자베스 왕비는 왕위계승자인 아들들을 모두 죽인 리차드 3세에게서 딸과 함께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김여진은 “관객들이 이번 연극을 보고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처음 봤을 땐 ‘언제 끝났지?’란 생각이 들었다가 한 번 더 봤을 때는 ‘내가 한 생각이 맞나? 다시 봐야지’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란 바람을 나타냈다.

배우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등이 출연하는 연극 '리차드 3세'는 2018년 2월6일부터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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