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의 31년 만의 최대 감세안이 상하원을 최종 통과했다.
향후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인하를 담은 이번 세제개편안은 19일 하원과 상원, 20일 하원 재투표에서 모두 통과되면서 입법부의 손을 떠나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뿐이다.
세제개편 통과를 국정과제 최우선 순위로 내세우며 적극 추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처리 직후 백악관에서 공화당 지도부와 함께 자축행사를 가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연설을 통해 “"이번 법안 통과는 많은 기업의 귀환을 의미한다"며 "기업들이 이제 이 나라로 몰려들고 있는데 이것은 일자리를 의미한다. 궁극적으로는 바로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감세안에 오바마케어의 핵심인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오바마케어를 폐지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트위터로도 “감세는 엄청난 규모이며 엄청난 의미가 있다. 가짜뉴스가 그들의 친구인 패배한 민주당을 따라서 비난만 하고 있다. 그러나 감세안을 결과로 증명할 것이다.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다!”라고 적으면서 그의 4500만 팔로워들에게도 기쁨을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편안의 최종 서명을 1월로 미룰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서명 시기는 연방지출 조치에 대한 의회와의 별도 논의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논의에서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의 유예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유예가 되지 않을 경우 서명을 연기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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