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비싸도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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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7-12-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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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휴대폰 매장에 '25%'를 강조한 문구가 붙어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달 고가 스마트폰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스마트폰의 잇따른 출시와 25% 요금할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1월 이통3사가 판매한 스마트폰 총 200만대 중 140만대 가량이 70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이다. 기존 고가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팔렸던 9월은 25% 요금할인이 시행된 달로 약 110만대가 판매됐다.

특히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아이폰8, 아이폰X(텐)이 많이 팔리는 기종으로 꼽혔다. 스마트폰 출고가가 높아졌지만 소비자들의 고가 스마트폰 선호도는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8, X 등 고가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된 점과 25% 요금할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출고가는 높아졌지만, 기존 20%던 요금할인율이 25%로 상승하며 출고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요금할인 선택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프리미엄폰의 경우 지원금이 높지 않아 요금할인액이 지원금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약정할인 선택 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출시된지 세 달이 넘은 갤럭시노트8이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보다 많이 팔렸다는 점에서 불법 보조금 경쟁 역시 고가폰 판매 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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