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촌 곳곳은 허리케인이나 지진과 같은 천재부터 산불 같은 인재까지 각종 재난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3060억 달러(약 3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발간된 보험회사 스위스리(Swiss Re)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이 같이 보도하며 경제 손실은 작년의 1880억 달러에 비해 63%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북미와 중남미에 집중됐다. 캐리비안 해역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하비, 어마, 마리아와 같은 허리케인을 비롯해 9월 발생한 멕시코 지진 등이 그 예다.
재난으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은 1만1000명이 넘었다. 이 중 8250명은 자연재해, 3078명은 인재로 인한 것이었다.
재난으로 인한 보험 손실액은 136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의 650억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역대 기준으로는 일본 쓰나미가 닥쳤던 2011년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덮친 2005년 이후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현재도 진행 중인 캘리포니아 산불에 따른 피해는 포함되지도 않았다.
20일까지 2주 이상 캘리포니아에서 계속되고 있는 대형 산불은 건물 1000여 채를 태우고 소방관 1명을 비롯해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워낙 산불 규모가 크고 건조한 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 올해 안에 불길을 완전히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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