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자20명“더 늘어날 수 있어”..“아내가 사우나에 갇혀”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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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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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인명피해 최소화되도록 만전 기하라”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북도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자가 20명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수색 중이고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자들은 2∼3층 사우나에 갇혔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24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들은 연기를 흡입했거나 찰과상을 입어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 시설은 헬스장, 목욕탕,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이다. 이에 따라 사상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늘 오후 충북 제천의 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화재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은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에서 한 남성은 소방대원들에게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 어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또 다른 여성은 외벽마저 타들어가는 건물 안에 가족이 있는 듯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안타깝게 흐느끼며 “살려 주세요”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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