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불에 취약한 필로티건물-드라이비트 소재, 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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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7-12-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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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천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불에 취약한 건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스포츠센터 건물 1층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불이 건물로 번졌다.

해당 건물은 1층이 주차장으로 된 필로티 구조의 건물이었고, 불은 건물 중앙통로를 타고 삽시간에 건물을 덮쳤다. 또한 드라이비트 외장재로 만들어진 건물이라 더욱 화재에 취약했다.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시멘트를 덧바른 마감재로, 지난 2015년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도시생활주택에 사용된 바 있다. 

이날 화재로 29명(여자 23명, 남자 6명)이 사망, 29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2층에 있던 여성 사우나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사망자가 발견됐으며, 6층 헬스장에서는 2명, 7층 4명,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2명, 8층에서 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현재 사망자들의 시신은 제일장례식장, 명지병원, 제천서울병원,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식장에 안치돼있다. 

또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오전 9시 30분부터 사고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서게 된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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