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1일 발표한 ‘2018년 골프장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수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도 불구, 입장료 할인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2016년보다 2.2% 늘어난 3542만명, 내년에는 올해보다 2.1% 증가한 36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프장 이용객수는 외환 위기가 발생한 다음해인 1998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반면 골프인구는 2007년 253만명에서 2015년 399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77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횟수는 2015년 8.5회에서 올해는 9.4회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인구는 다소 줄어든 반면 이용횟수가 늘면서 골프장 이용객수가 증가했다.
골프장 수는 꾸준히 증가세다. 올해 말 521곳에서 내년 말에는 537곳으로 19곳(증설 3곳 포함) 증가해 2014년 이후 가장 많이 개장할 전망이다. 새로 개장하는 19곳 모두 대중제 골프장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6곳으로 가장 많이 개장하고, 수도권과 충청권이 각각 5곳씩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골프장 경영 실적은 개장 골프장수 급증, 홀당 이용객수 감소 등으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7%에서 올해는 -1.0%, 내년에는 -2.0%로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9.2%에서 올해는 28.5%, 내년에는 26.0%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방 골프장과 9홀 골프장들의 경영 실적은 빠르게 둔화되지만, 수도권 및 대도시 인근 골프장들의 경영 실적은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천범 소장은 “스크린골프인구 등 잠재골프인구 존재, 신설 골프장수 증가, 골프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골프장 이용객수는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입장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프장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다. 지방 골프장들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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