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도 내년부터 '장학관'운영…1기 신입생 150명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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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정태석 기자
입력 2017-12-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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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재광 평택시장 핵심공약…2년 6개월 만에 결실

  • 서울 강남에 제2 장학관 건립 계획도 추진

[서울시 강북부 수유동에 위치한 '평택시 장학관' 사진=경기 평택시 제공.]

"학부모나 학생들 입장에서도 너무 잘된 일이죠. 어려운 가정이라면 더욱 기대치가 높을 겁니다."

고3 졸업생 자녀를 둔 장소정(47)씨는 '평택시 장학관 운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생들 역시 "정말 현실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시책"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인 서울'로 대학 입학을 앞둔 경기 평택지역의 학생들도 내년부터는 평택시가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

평택시 장학관은 지역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자는 취지에서 평택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주요 사업중에 하나다.

결국 2년 6개월 만에 '장학관 건립'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물이 만들어 졌고, 이는 민선6기 공재광 평택시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장학관 제도가 시행되면 학생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질까? 단적으로 말한다면, 바로 경제적 지원이다.

통상적으로 서울로 진학한 학생들이 가장 힘겨워 하는 것 중 하나가 통학이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새벽 6시 정도에는 일어나 준비해야, 전철이나 버스 등을 이용해 수업 시간을 맞출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취방을 구하기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걸림돌이 있다.

서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한달 평균 먹고자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어림잡아 150만원 정도다. 지방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빠듯한 봉급 생활을 하는 부모 입장에선 사실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실이 바로 '인 서울'로 보낸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다.

1년 전 대학을 졸업한 김태헌씨(25)는 "4년 간 정말 힘들었습니다. 1년 간 통학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 부모님에게 말씀 드려 자취 생활을 하게 됐는데, 경제적 부담 때문에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했다"면서 "제가 혜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제라도 평택출신 학생들이 평택시 장학관을 통해 통학 고충을 덜 수 있고, 또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이렇게 오기까지는 사실 많은 시련도 뒤따랐다"면서 "앞으로 평택출신 학생들이 장학관을 통해 보다 학업에 열중 할 수 있고, 또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한해 평균 3-400명이 서울로 진학 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다소 협소 하지만 앞으로 서울 강남에 제2 장학관을 추가로 만들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평택시 장학관'은 120억 원(전액 시비)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체 리모델링과 함께 식당과 휴게실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췄다. 방은 1실 3인으로 이용할 수 있고, 정원은 150명이다.

입사생 신청접수는 내년 1월까지이며, 선발 명단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발표된다. 장학관 월 사용료는 1인당 20만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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