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인상 조문과 장례식 참석을 위해 롯데 수뇌부가 일본 도쿄(東京)로 총집결한다.
25일 롯데에 따르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유통 사업부문(BU)장인 이원준 부회장, 호텔·서비스 BU장인 송용덕 부회장, 식품 BU장인 이재혁 부회장, 화학 BU장인 허수영 부회장, 사회공헌위원장인 소진세 사장 등 롯데 수뇌부는 신 회장 장인상 조문을 위해 이날 일본으로 출국한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경영비리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 장인상 참석 등을 위해 일본으로 먼저 떠났다.
신 회장은 선고공판 하루 전날인 21일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淡河義正) 전 다이세이(大成) 건설 회장이 도쿄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신 회장의 부인인 오고 마나미(淡河眞奈美) 씨가 요시마사 전 회장의 장녀다.
마나미 씨 등 일가족은 요시마사 전 회장의 임종을 지켜봤으나, 신 회장은 선고전날 일본으로 건너갈 형편이 되지 않아 장인의 임종을 곁에서 지키지 못했다. 생전에 요시마사 회장은 맏사위인 신 회장을 특별히 아낀 것으로 전해져 비보를 접한 신 회장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상주로서 장인의 빈소를 지키며 26일 오전 거행되는 발인 행사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황 공동대표를 비롯한 롯데 부회장·사장단도 장례식 마지막까지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다만 신 회장은 장인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뒤 내년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의 정기 임원인사도 연말이 아닌 내년초 단행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일본롯데홀딩스 관계자들과도 만나 1심 재판 결과를 설명하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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