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대만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첫 해외 진출지인 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글로벌 흥행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11일 대만에 출시, 열흘만인 20일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리니지M 서비스 지역은 대만·홍콩·마카오로, 대만 최대 게임 업체인 ‘감마니아’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현지 서비스 명칭은 ‘천당M(天堂M, 티엔탕M)’이다.
리니지M의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도 대만이 첫 해외 진출국이다. 엔씨소프트는 2000년 2월 감마니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와 리니지 라이센스 계약 체결하고, 2000년 7월 엔씨소프트 게임 최초로 해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니지는 대만에서 누적 회원 900만명, 월 최고 접속 이용자 70만명, 누적 매출 약 7500억원을 기록하며 대만 최고 인기 게임으로 올라섰다. 대만 게임업계 최초로 리니지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기도 했다.
원작 리니지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를 계승한 리니지M도 대만 시장에서의 성공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오랜 기간 엔씨의 파트너사인 감마니아의 서비스 노하우도 흥행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감마니아가 지난 10월 10일부터 대만·홍콩·마카오에서 리니지M 사전 예약을 시작한 결과 누적 사전 예약수가 251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대만 역대 모바일 게임의 사전 예약 중 최대 수치에 해당한다.
11일 0시부터 리니지M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지 36시간 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21만명이 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감마니아는 서비스 첫 날에 서버를 40개에서 50개로 추가했으며, 현재는 57개 서버로 서비스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대만의 초기 매출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M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1위에 등극했으며 20일에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구글 플레이에서도 리니지M이 26주째 매출 1위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대만 서비스를 시작으로 리니지M의 해외 서비스 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리니지M 홍보 대사로는 야구의 전설인 ‘천진펑(Chin Feng, Chen)’과 여자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인 ‘타이추잉(Tzu Ying, Tai)’ 등이 맡아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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