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제천소방서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소방관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이 건물의 소방시설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관리·감독관청인 제천소방서와 소방시설 점검 업체에 사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초기 진압에 실패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유족들을 중심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압수수색 소문까지 나돌자 제천소방서 대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수사본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 검토는 현재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스포츠센터 건물주와 관리인 2명의 자택과 차량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경찰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제천소방서 대원들은 침체된 모습이다. 소방 관계자는 "가뜩이나 조직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이런 소문들까지 나돌면서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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